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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안을 설명하고 있다.
▲ 안규백 지부장 요구안을 설명하고 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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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이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월 중순부터 시작될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2∼23일 제9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안 지부장은 "2018년 회사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폐쇄 이후 3년 동안 임금동결과 후생복지, 단체협약을 빼앗겼던 아픈 과거가 있다"라며 "그 과정은 조합원들에게 고통의 시간이었다. 2024년을 기본급 인상을 포함해서 원상회복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회사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일방적으로 계획하고 일방적으로 취소했었다. 현재 계획상 27년 이후엔 생산계획이 없다. 미래발전 전망을 관련해서 이전처럼 확정되지 않은 문구의 합의가 아니라 정확히 확약하는 미래발전 전망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2명의 해고자 복직 문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한국지엠 공장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요구도 설명했다.

안규백 지부장은 "2018년 한국지엠과 GMTCK의 법인 분리 과정에서 연구개발, 생산이 완전히 분리된 후 한국지엠은 2개 차종만 생산하는 단순 하청기지로 전락했다"라며 "2024년에는 준중형 SUV 차량을 포함한 내연기관, 친환경차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종합자동차회사의 홈룸으로써 위상을 단체협약 전문에 확약하도록 요구하겠다"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지엠의 작년 생산물량 중 91%가 수출에 집중되고, 내수용 물량 생산은 한 자릿수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생산물량의 균형있는 배정을 통해 내수시장 판매를 높여야 한다. 올해에는 생산물량의 30%를 내수판매 차량을 생산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안 지부장은 공급망 노동자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상생 요구안 관련 "PHEV 생산계획 취소로 한국지엠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업체와 노동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한국지엠 공급망연석회의를 구성하고 연대사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지자체, 중앙정부에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섭 일정에 대해 안규백 지부장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5월 22일경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3주간 공사가 진행되는 여름휴가 전까지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면서도 "그 기간에 현장 조합원들이 동의할 수 없는 제시안이 나온다면 다양한 투쟁 전술을 구사하며 기간에 연연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원상회복 차원의 단기수익의 15%와 10여 년 이상 구조조정을 겪은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300% 성과급 지급 요구안을 확정했다.

발전전망 및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한국지엠의 위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세그먼트(전기차.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홈룸, 개발단계에서 생산계획까지 시기별 단기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 확약,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차 2개 차종을 부평, 창원공장에서 생산, 한국지엠 생산 차량의 30%를 내수시장 물량으로 우선 배정할 것을 비롯해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물량 확보를 위한 고용안정 협약서 확약을 요구하기로 했다.

최근 발표된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506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2,766억)대비 4.88배로 역대 최대의 성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한국지엠, #GM, #안규백, #지부장,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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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대외정책부장 김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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