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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6일 오후 4시 51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를 지명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에 오동운 변호사(법무법인 금성)를 지명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오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고 신속히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공수처장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헌법재판소, 울산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등에서 근무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등학교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다. 95년 사법시험(37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7기)를 수료한 이후 헌재에 2년 파견갔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2017년까지 줄곧 판사의 길을 걸었다.

김진욱 초대 처장에 이어 후임으로 오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공수처장은 계속 판사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공수처장 자리는 초대 처장이 지난 1월 20일 임기가 종료되면서 현재 3개월 넘게 공석 상태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29일 검사 출신 이명순 변호사와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 2명을 추천했는데, 윤 대통령은 약 2개월만에 오 변호사를 선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들과 관련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공정성과 신뢰성 등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명이 늦어진 데 대해 이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할 필요성, 4.10 국회의원선거 등의 국회 일정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 "공수처가 국민 신뢰 받을 수 있는 방안 깊이 고민"

지명 소식을 접한 오동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첫 소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언급했다.

오 후보자는 "여러모로 공수처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처장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적 열망과 기대를 안고 설립된 공수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였다는 점,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가 명실상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서 권력기관을 견제하고 부패범죄를 일소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의 엄정한 인사 검증 절차를 성실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지도부 공백 상태였던 공수처는 즉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준비단은 이형석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국회, 신상, 언론, 행정 4개 팀으로 구성됐다. 현 21대 국회 임기가 5월 29일까지로 아직 한달여가 남은 만큼 여야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현 국회 내에 청문회를 치를 수 있다. 만약 현 국회를 넘긴다면 새로 구성될 22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여러 원구성 문제가 있어서 공백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태그:#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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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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