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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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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 정부의 은폐·축소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다 사지가 들린 채 행사장에서 쫓겨난 진보당 강성희 의원 문제까지. 국민의힘은 이를 모두 총선을 겨냥한 "음모론"이자 "자극스러운 역할극"으로 규정했다. "막장 드라마"란 표현도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별 신뢰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한 말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인이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보다 신뢰를 받지 못하고 최하위권에 포함돼 있다"면서 "정치가 현재 시급한 미래과제와 비전을 말하지 않고 무분별한 인기영합이나 골수지지층만 의식한 극단적 발언으로 국민께 피로감만 안긴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정당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키우기 위해 온갖 근거없는 음모론과 가짜뉴스 유포는 물론이고 상황을 곡해해서 과장된 연기를 펼치는 등 점점 막장드라마화 된다는 비판이 크다"며 "정치권의 몇몇 장면들은 웬만한 유튜브 영상보다 더 자극적이니 미래세대가 차라리 (정치인보다) 유튜버에 믿음이 간다고 해도 할 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음모론과 정치적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영상조회수를 따지듯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지 않으면 다른 이슈로 갈아타버리는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면서 그러한 사례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대통령경호처의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제퇴장 논란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에 의한 은폐론이 주목받지 못하자 국무총리실에 의한 축소론을 들고 나오더니 이제는 국가정보원과 국가안보실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강성희 의원 강제퇴장 사건도 마찬가지다. 관심만 끌 수 있다면 일부러 대통령을 도발하고 경호시스템에 따른 조치를 또 다시 정치탄압으로 과장하는 억지스러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거가 두달 더 넘게 남았는데 어떤 음모론과 자극적인 역할극이 펼쳐질지 걱정이다. 민주당이 느끼는 바가 있다면 학생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정치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임위원회를 정치적 압력 행사수단으로 악용해"

민주당 등 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강성희 의원 강제퇴장 논란과 관련해 상임위를 단독소집하는 데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회를 정치적 압력 행사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이 행정안전위원회·정무위원회를 단독 소집해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관련 경찰 및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증인으로 출석토록 의결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그는 "특정사건의 수사지휘자를 국회증인으로 채택하는 건 공정·중립인 생명인 수사에 대놓고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증인석에 앉은 수사지휘자에게 사건 관련 답변을 강요하면 이는 법에서 금지한 피의사실공표를 요구하는 꼴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조사의 정치화, 수사의 정치화라는 매우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대통령의 적법한 경호활동마저 과잉경호라며 오늘 운영위마저 단독개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며 "상임위는 국가적 현안과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지 특정정당의 정파적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상임위를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 말을 덧붙이면서 "현재 야당 대표와 관련된 수사와 조사를 직접적으로 하는 기관들을 불러서 압박을 가하는 건 국회가 할 수 있는 통상적인 의정활동 범위를 넘어선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더라도 이해충돌소지가 있고 조사나 수사기관에 압박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나도 보다못해 악수 풀어달라 했다, 강성희가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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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된 것과 관련해 "계획된 도발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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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경호처의 강성희 의원 강제퇴장 조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용호 의원은 오히려 "이번 사건은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손을 힘주어 잡고 놓지 않으며 소리를 지르는 등 계획된 도발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현장에서) 제가 보니깐, 강 의원이 손을 꽉 잡고 있었고 대통령도 '손을 좀 풀어달라'고 말하셨다. 제가 보다 못해서 대통령과 강 의원이 맞잡은 손 위에 손을 대면서 손을 풀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강 의원 등이 강제퇴장 방식만 문제삼는 건 본말을 전도시켜서 책임을 상대에게 뒤집어씌우고 자기들이 의도한 바를 얻어내려는 전형적인 운동권 방식"이라며 "강 의원이 양심이 있다면 잔치에 재를 뿌리고 행사장을 정치선전장화 한 데 대해 전북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재는 게 편이라고 민주당이 정확한 당시 현장상황을 외면한 채 진보당 편을 들고 나서는 건 국민 선동을 통해 정치적 이득이나 얻으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중하고 강 의원은 즉각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