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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법조타운 인근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9일 오후 부산법조타운 인근에서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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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법원 앞에서 흉기로 유튜버를 살해한 50대 유튜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날 새벽 살인 혐의를 적용해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지법 맞은편 사거리에서 같은 나이대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A씨를 붙잡아 연제서로 압송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11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를 혼내주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수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인 두 사람은 사생활 건으로 서로 비방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악화했다. 계속되는 갈등 속에 최근엔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B씨의 고소로 A씨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두 사람은 이날 법정 출석을 앞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사건 전날 A씨가 흉기를 구매하고 도주할 차량을 빌리는 등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연제서 관계자는 "앙금이 쌓인 상태에서 어제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벌건 대낮 법원을 지척에 두고 발생한 살인인데다, 이 과정이 영상을 통해 여과없이 전파돼 충격을 줬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 화가 난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소름이 끼친다"라고 반응했다.

사건 당일 B씨는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A씨에게 습격당했다. 이후 화면은 꺼졌지만 당시 범행상황이 고스란히 소리로 담겼다. 보도가 쏟아지면서 연관 유튜브 검색어가 급상승했고, 영상 조회 수는 30만 회를 넘겼다. 이를 차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삭제는 한참 뒤에야 이루어졌다.

태그:#유튜버살인, #부산지법, #부산경찰,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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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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