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이 사상 최초의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28승 6무(승점 90)을 기록, 2위 슈투트가르트(승점 73)을 17점차로 크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보니페이스-안드리히 연속골로 무난한 승리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원톱은 빅터 보니페이스, 2선은 아민 아들리와 요나스 호프만이 포진했다. 중원은 팔라시오스-로베르트 안드리히, 좌우 윙백은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이 자리했으며, 백 스리는 에드몽 탑소바-요나탄 타-오딜롱 코소누로 구성됐다. 골문은 루카스 흐라데키가 지켰다.

무패 가도를 내달리던 레버쿠젠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전반 12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쿠벡 골키퍼의 실수를 아들리가 뺏어낸 뒤 보니페이스에게 패스했다.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보니페이스가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전반 2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타의 슈팅이 빗맞았으나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 앞에 있던 안드리히에게 전달되는 행운을 맞았다. 이후 안드리히가 힐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레버쿠젠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강하게 반격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2분 도르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후반 17분 레버쿠젠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자 쾨뮈르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을 당하자 레버쿠젠은 다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18분 비르츠, 쉬크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25분에는 자카, 인카피에를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후반 28분 박스 아크정면에서 안드리히의  중거리 슈팅이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할 기회를 좀처럼 잡지못한 채 끌려다녔다. 결국 두 팀의 추가 득점 없이 레버쿠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알론소 감독,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 신화 만들다

레버쿠젠은 전설 차범근과 손흥민의 전 소속팀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제법 명문 구단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리그 우승 경험이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 이미 지난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다. 레버쿠젠의 구단 역대 최초 리그 우승이었다. 11연패를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었다.

레버쿠젠의 남은 목표는 리그 무패 우승이었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조차 이뤄내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을 맡으며 6위를 차지했다. 2번 째 시즌 알론소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장착시키고, 세련된 빌드업과 압박 전술로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무패 우승은 흔하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2000년 이후로는 2003-04시즌 잉글랜드의 아스날, 2011-12시즌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만이 무패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레버쿠젠은 유벤투스 이후 12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레버쿠젠은 유럽 대항전을 포함,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기록도 이미 경신했다.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공식전 48경기 무패를 기록한 벤피카를 뛰어넘어 51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한 레버쿠젠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독일축구연맹(DFB)포칼 결승전을 남겨둔 레버쿠젠은 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사상 초유의 무패 트레블마저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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