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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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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사자인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급하게 미국 출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 노조는 류 위원장의 외유가 도피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류희림 위원장이 5월 미국 출장을 급히 추진 중"이라며 "임기 두달을 남기고 부랴부랴 예정에 없던 출장 계획을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연주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지난해 8월 위촉된 류 위원장은 오는 7월로 임기가 만료된다.

류 위원장은 '민원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난해 9월 가족과 지인에게 <뉴스타파>를 인용 보도하면서 윤석열 검사의 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방송사들의 방심위 심의 민원을 넣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지난해 12월 방심위 내부 공익 신고자가 권익위에 신고를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방심위 노조 등에 따르면 권익위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5월 중 결론낼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가 해당 사건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선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데, 노조는 류 위원장의 긴급 출장이 이와 관련돼 있다고 보고있다.

방심위 지부는 "위원장이 반드시 5월 중순에 미국을 가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혹시나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의 출국이 부디 도피성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아직 위원장 출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민원 사주' 의혹에도 자리를 유지하면서 '바이든-날리면' 등 정권 비판 보도를 한 MBC 등 방송사에 대해 연일 중징계 처분을 주도 '입틀막 심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태그:#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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